손자병법(孫子兵法)#6 허실편(虛實篇)
#1 孫子曰, 凡先處戰地而待敵者佚, 손자왈 범선처전지이대적자일, 손자가 말하길 무릇 먼저 전쟁터에 자리 잡고 적을 기다리는 사람은 여유가 있고, 後處戰地而趨戰者勞. 후처전지이추전자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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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孫子曰 凡用兵之法, 將受命於君,
손자왈 범용병지법, 장수명어군,
<해석>
손자가 말하길 대체로 용병의 원칙은 장수가 군주로부터 명을 받고,
合軍聚衆, 交和而舍, 莫難於軍爭.
합군취중, 교화이사, 막난어군쟁.
* 교화(交和) : 적군과 근접하여 마주보고 머무르며 대치하는 상황
* 군쟁(軍爭) : 적과 아군이 서로 전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싸우는 것
<해석>
병사를 징집하고 군대를 한 곳으로 모으고, 군대를 주둔시켜 적과 대치하는 것은 '군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2
軍爭之難者, 以迂爲直, 以患爲利.
군쟁지난자, 이우위직, 이환위리.
<해석>
'군쟁' 중에서 어려운 것은 먼길로 돌아가면서 곧바로 가는 것처럼 하고, 어려운 것을 이로움으로 삼는 것이다.
故迂其途, 而誘之以利,
고우기도, 이유지이리,
<해석>
그러므로 그 길을 멀리 돌아가면서 적을 미끼로 유인하게 되면,
後人發之, 先人而至,
후인발지, 선인이지,
<해석>
적보다 늦게 출발하여도, 적보다 먼저 도착하게 되니,
此知宇直之計者也.
차지우직지계자야.
<해석>
이를 '우직지계'(먼길로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는 것처럼 더 빨리 도착하는 계책)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
#3
故軍爭爲利, 軍爭爲危.
고군쟁위리, 군쟁위위.
<해석>
그러므로 '군쟁'은 이롭기도 하고, 위태롭기도 한다.
擧軍而爭利, 則不及.
거군이쟁리, 즉불급.
<해석>
군대를 출진시켜 이익을 다투면, 목적지에 달성할 수 없게 된다.
委軍而爭利, 則輜重捐.
위군이쟁리, 즉치중연.
<해석>
군대를 내버려두고 이로움을 다투면, 전투장비와 보급품을 포기해야 한다.
#4
是故卷甲而趨, 日夜不處,
시고권갑이추, 일야불처,
<해석>
이 때문에 갑옷을 말아 올리고, 길을 달려 밤낮으로 쉬지도 않고,
倍道兼行, 百里而爭利,
배도겸행, 백리이쟁리,
<해석>
두 배의 속도로 행군하여 모든 부대가 100리에 걸쳐 이로움을 다투면,
則擒三將軍, 勁者先, 疲者後,
즉금삼장군, 경자선, 피자후, 기법십일이지.
<해석>
'삼장군'(중군, 좌ㆍ우익 장군)이 사로잡히게 되고, 강한 사람는 먼저 가고, 피로한 사람는 뒤처지게 되니,
其法十一而至.
기법십일이지.
<해석>
이런 방법으로는 병력의 10분 1만 전쟁터에 도착한다.
#5
五十里而爭利, 則蹶上將軍, 其法半至.
오십리이쟁리, 즉궐상장군, 기법반지.
<해석>
50리에 걸쳐 이로움을 다툰면, '상장군'을 잃게 되고, 이런 방법으로는 병력의 절반만이 도착하게 된다.
三十里而爭利, 則三分之二至.
삼십리이쟁리, 즉삼분지이지.
<해석>
30리에 걸쳐 이로움을 다투면, 병력의 3분의 2만이 도착하게 된다.
是故軍無輜重則亡, 無糧食則亡, 無爲積則亡.
시고군무치중즉망, 무량식즉망, 무위적즉망.
<해석>
이 때문에 군대는 장비가 없어 패망하고, 양식이 없어서 패망하고, 쌓아둔 물자 없어서 패망하게 된다.
#6
故不知諸侯之謀者, 不能豫交.
고불지제후지모자, 불능예교.
<해석>
그러므로 제후들의 모략을 알지 못하면, 그들과 미리 외교관계를 맺을 수 없다.
不知山林險阻沮澤之形者, 不能行軍.
불지산림험조저택지형자, 불능행군.
<해석>
산림ㆍ험지ㆍ늪지의 지형을 알지 못하면, 군대가 행군할 수 없다.
不用鄕導者, 不能得地利.
불용향도자, 불능득지리.
<해석>
해당 지역의 길잡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지리상의 이점을 파악할 수 없다.
#7
故兵以詐立, 以利動, 以分合爲變者也.
고병이사립, 이리동, 이분합위변자야.
<해석>
따라서 용병이란 적을 기만함으로써 성립하고, 이로움에 따라 기동하고, 병력을 분산 또는 집중시켜 다양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故其疾如風, 其徐如林, 侵掠如火,
고기질여풍, 기서여림, 침략여화,
<해석>
그러므로 용병술은 그 빠르기가 광풍과 같고, 그 고요함은 숲속과 같으며, 공격하고 약탈하는 것이 불과 같고,
不動如山, 難知如陰, 動如雷震
불동여산, 난지여음, 동여뇌진.
<해석>
미동하지 않는 것은 산과 같고, 알기 어려움이 어둠에 있는 것 같고, 움직이는 것이 천둥과 벼락이 치는 것과 같아야 한다.
#8
掠鄕分衆, 廓地分利, 縣權而動.
약향분중, 확지분리, 현권이동.
<해석>
고을을 빼앗고 그 병사들을 분산시키며, 땅을 확장해 이익을 나누고, 권세를 저울질해 기동한다.
先知迂直之計者勝, 此軍爭之法也.
선지우직지계자승, 차군쟁지법야.
<해석>
'우직지계'를 먼저 아는 장수가 승리하니, 이것이 '군쟁'의 방법이다.
#9
軍政曰 言不相聞, 故爲金鼓,
군정왈 언불상문, 고위금고,
<해석>
'군정'에서 말하길, 전투 간 말을 하여도 서로 들리지 않으므로, 징과 북을 만들었고,
視不相見, 故爲旌旗.
시불상견, 고위정기.
<해석>
보려고 하여도 서로 보이지 않으므로, 깃발을 만들었다.
夫金鼓旌旗者, 所以一民之耳目也.
부금고정기자, 소이일민지이목야.
<해석>
징과 북, 깃발은 병사들의 눈과 귀를 하나로 만드는 도구이다.
民旣專一, 則勇者不得獨進,
민기전일, 즉용자불득독진,
<해석>
병사들이 지휘관의 뜻에 하나로 집중하면, 용감한 자라도 혼자 앞서 나가는 일이 없고,
怯者不得獨退, 此用衆之法也.
겁자불득독퇴, 차용중지법야.
<해석>
비겁한 자라도 혼자 물러나지 않고, 이것이 많은 병력을 다루는 원칙이다.
故夜戰多火鼓, 晝戰多旌旗,
고야전다화고, 주전다정기,
<해석>
그러므로 야간전투에서는 횃불과 북을 많이 사용하고, 주간전투에서는 깃발을 많이 사용하니,
所以變民之耳目也.
소이변민지이목야.
<해석>
병사의 눈과 귀를 변화시키기 위한 까닭이다.
#10
故三軍可奪氣, 將軍可奪心.
고삼군가탈기, 장군가탈심.
<해석>
그러므로 삼군은 적의 사기를 꺾을 수 있고, 장군은 적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다.
是故朝氣銳, 晝氣楕, 暮氣歸.
시고조기예, 주기타, 모기귀.
<해석>
이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는 사기가 왕성하고, 낮에 일어나는 사기는 나태해지며, 저녁에 일어나는 사기는 쉬고 싶어한다.
故善用兵者, 避其銳氣, 擊其楕歸, 此治氣者也.
고선용병자, 피기예기, 격기타귀, 차치기자야.
<해석>
따라서 용병을 잘하는 자는 그 왕성한 때를 피하고, 나태해지고 쉬고 싶을 때 공격하니, 이것은 기를 다스리는 원칙이다.
以治待亂, 以靜待嘩, 此治心者也.
이치대란, 이정대화, 차치심자야.
<해석>
잘 통제된 아군으로 적의 혼란을 기다리고, 고요한 아군으로 적의 소란을 기다리니, 이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以近待遠, 以佚待勞, 以飽待飢, 此治力者也.
이근대원, 이일대로, 이포대기, 차치력자야.
<해석>
가까이 있으면서 멀리있는 적을 기다리고, 편안한 상태에서 피로한 적을 기다리고, 배부른 상태에서 굶주린 적을 기다하니 이것은 힘을 다스리는 원칙이다.
無邀正正之旗, 勿擊堂堂之陣, 此治變者也.
무요정정지기, 물격당당지진, 차치변자야.
<해석>
깃발이 잘 정돈되어 있는 적은 맞아 싸우지 말고, 당당한 진용을 갖춘 적은 공격하지 말아야 하니, 이것은 변화를 다스리는 원칙이다.
#11
故用兵之法, 高陵勿向, 背丘勿逆,
고용병지법, 고릉물향, 배구물역,
<해석>
그러므로 용병의 원칙은 높은 언덕에 있는 적을 향해 싸우지 말고, 언덕을 등지고 있는 적을 맞이해 싸우지 말아야 하며,
洋北勿從, 銳卒勿攻, 餌兵勿食,
양배물종, 예졸물공, 이병물식,
<해석>
거짓으로 패한 척하는 적을 추격하지 말고, 날카로운 병사가 있는 적을 공격하지 말아야 하며, 미끼를 던지는 부대를 공격하지 말아야 하며,
歸師勿閼, 圍師必闕, 窮寇勿迫,
귀사물알, 위사필궐, 궁구물박,
<해석>
귀향하는 부대는 가로막지 말며, 포위 시 한 쪽을 터주어야 하고, 궁지에 몰린 적은 추격하지 말아야 하니,
此用兵之法也.
차용병지법야.
<해석>
이것은 용병의 원칙이다.
손자병법(孫子兵法)#8 구변편(九變篇)
#1 孫子曰 凡用兵之法, 將受命於君, 合軍聚衆, 圮地無舍, 손자왈 범용병지법, 장수명어군, 합군취중, 비지무사, 손자가 말하길 대체로 용병의 원칙은 장수가 군주로부터 명을 받고, 병사를 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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