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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학/손자병법 해설편

실과 허를 속이고, 움직임을 유도하라!, 허실편(虛實篇) 완전해설(손자병법 해설 6편)

by BrianKang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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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6편 **허실편(虛實篇)**은 전쟁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고, 나의 실을 숨기는 전략을 다룹니다.
이 편은 손자의 기만술의 정수가 담긴 장으로, 심리전, 정보전, 유도전략의 핵심이 녹아 있습니다.


1. 내가 실하면 숨기고, 적이 허하면 찔러라

故善攻者,敵不知其所守;善守者,敵不知其所攻。
공격을 잘하는 자는 적이 어디를 방어해야 할지 모르게 하고, 수비를 잘하는 자는 적이 어디를 공격해야 할지 모르게 만든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예측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어디를 노릴지 모르게 만들고, 어디가 약한지 숨겨야 적은 허를 드러냅니다. 허실편은 이처럼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고 유리한 주도권을 쥐는 전략을 강조합니다.


2. 적을 유도하라

投之無所往,歙歙不已,則陷人之軍。
出其所不趨,趨其所不意。
적을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유도하고, 숨을 틈도 주지 않으면 그 군대를 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
그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오고, 의외의 지점을 노려라.

 

손자는 전쟁을 유도와 심리의 게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적을 움직이게 만들고,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치면 상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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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 실력을 감추고 적의 허를 노려라

投之無所往,歙歙不已,則陷人之軍。
出其所不趨,趨其所不意。
적을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유도하고, 숨을 틈도 주지 않으면 그 군대를 함정에 빠뜨릴 수 있다.
그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오고, 의외의 지점을 노려라.

形人而我無形,則我專而敵分。
我專為一,敵分為十,是以十攻其一也,則我眾而敵寡。
나는 형체를 드러내지 않고, 적의 형체를 보이게 하면
나는 집중되고, 적은 분산된다.
나는 하나로 뭉치고, 적은 열로 흩어지니
열로 하나를 치면, 나는 다수이고 적은 소수가 된다.

 

정보 비대칭과 집중력을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나의 병력은 집중시키고, 적은 분산되게 만들어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를 상대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죠. 이 원리는 모든 전투, 비즈니스, 협상에서도 핵심 원칙입니다.


4. 현대 사례

군사 전략 : 현대전에서도 적의 허를 유인해 주력을 이동시키고, 기습 부대가 실질 목표를 타격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예: 걸프전 당시 미군의 기만 기동 전략

비즈니스 : 기업이 ‘신제품 출시 예고’를 흘려 경쟁사를 움직이게 한 뒤, 전혀 다른 방향의 서비스를 기습적으로 출시하는 전략도 허실의 전형입니다.

정치/외교 : 외교전에서 일부러 불리한 조건을 흘려서 상대를 오판하게 한 뒤, 핵심 지점을 선점하는 협상 전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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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손자병법』 허실편은 전쟁의 기술을 넘어, 심리전과 기만술의 예술을 보여줍니다. 내 실력을 감추고, 적을 유인하고, 허를 찔러 승리하는 법.
이는 전장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매우 유효한 전략적 원칙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제7편 군쟁편(軍爭篇)을 통해, 병력 간의 경쟁과 전술적 우위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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