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모공편(謀攻篇) 완전해설(손자병법 해설 3편)

 

『손자병법』 제3편 모공편(謀攻篇)은 전쟁의 궁극적인 목표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손자는 전쟁 자체를 최소화하고, 최대의 결과를 얻는 전략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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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고의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上兵伐謀，其次伐交，其次伐兵，其下攻城。
최상의 병법은 적의 계략을 깨뜨리는 것이고, 그 다음은 외교를 단절시키는 것이며, 그 다음은 적의 군대를 치는 것이고, 가장 하책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손자는 "계략을 무너뜨리는 것(伐謀)"이 가장 이상적이며,
전면전이나 성을 공격하는 방식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곧 정보전, 외교전, 전략적 협상이 전쟁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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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기는 법에도 급이 있다.

百戰百勝，非善之善者也；不戰而屈人之兵，善之善者也。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고의 전략가는 아니며,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전략가다.

 

싸워서 이기는 것은 전술의 문제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전쟁 전체의 판을 바꾸는 전략입니다.
경제적 압박, 외교적 고립, 심리전 등 전투 외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승리하는 것이 궁극적인 병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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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수의 자질이 곧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將者，國之輔也。輔周則國必強，輔隙則國必弱。
장수란 나라의 보좌자이다. 그 보좌가 철저하면 나라는 반드시 강해지고, 허술하면 반드시 약해진다.

장수는 단순히 전투만 잘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의 정치, 외교, 정보, 민심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할 줄 아는 전략적 리더십을 갖춰야 합니다.
장수가 유능하지 못하면, 그 국가는 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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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 사례

• 국제 전략:
  미국이 냉전 시기 군사 충돌 없이 소련을 붕괴시킨 것도 "불전굴인(不戰屈人)"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경제, 정보, 문화, 외교를 총동원한 전략은 손자의 모공편 사상을 그대로 따릅니다.
• 비즈니스:
  경쟁사를 무너뜨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경쟁이 아니라, 브랜드·기술·생태계 우위를 통한 경쟁력 확보입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은 직접적인 싸움보다는 사용자 생태계를 선점하여 경쟁 자체를 무력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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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손자병법』 모공편은 **“승리 그 자체보다 승리의 방식”**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병법이며, 그 중심에는 계략, 외교, 민심, 심리전, 장수의 역량이 있습니다.

 

단순히 전투 기술이 아닌, 국가 전체의 전략적 운영능력을 강조하는 이 편은 오늘날의 리더십, 정치, 경영 전략에도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제4편 **군형편(軍形篇)**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