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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학/손자병법 해설편

전쟁의 형세를 장악하라!, 군형편(軍形篇) 완전해설(손자병법 해설 4편)

by BrianKang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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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4편 군형편(軍形篇)은 병사의 ‘형세’, 즉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태세와 전략적 기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자 원문, 직역, 해설, 그리고 현대 사례까지 포함하여 손자의 통찰을 살펴보겠습니다.


1. 승리는 준비된 자의 것입니다

故善戰者,勝於易勝者也.
그러므로 싸움을 잘하는 자는, 쉽게 이길 수 있는 형세에서 승리한다.

 

뛰어난 장수는 우연한 승리를 노리지 않고, 애초에 승리가 확실한 상태를 만들어 놓습니다. 즉, 적이 실수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군의 준비와 형세를 통해 스스로 유리한 조건을 만듭니다.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기업은 시장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 철저한 기획과 준비를 통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여 경쟁 우위를 선점합니다.


2. 이기기 전 준비를 마칩니다

勝兵先勝而後求戰,敗兵先戰而後求勝.
이기는 군대는 먼저 승리하고 나서 싸움을 구하고, 지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 나서 승리를 구한다.

 

전략적으로 준비된 군대는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승기를 잡고 있습니다. 반면 준비 없는 군대는 막연한 희망만으로 싸움을 시작합니다. 사전에 형세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시장 조사와 전략 수립 없이 제품을 출시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타겟 분석과 시제품 테스트를 거친 뒤 런칭하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3. 방어는 깊고 견고하게, 공격은 높고 날카롭게

善守者,藏於九地之下;善攻者,動於九天之上.
방어를 잘하는 자는 땅 아래 아홉 겹에 숨고, 공격을 잘하는 자는 하늘 위 아홉 겹에서 움직인다.

최고의 방어는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해야 하고, 공격은 예기치 못한 순간 벼락처럼 내려쳐야 합니다.

사이버 보안에서도, 보안망은 드러나지 않게 철저히 구축하고, 해커 대응은 빠르고 강력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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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만을 통해 우위를 점하라

能而示之不能,用而示之不用,近而示之遠,遠而示之近.
능력이 있으나 없는 것처럼 보이고, 쓰고 있으나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가까우나 멀게, 멀으나 가깝게 보이게 하라.

손자는 기만술을 강조합니다. 상대의 판단을 흐리게 하여 주도권을 잡는 전략입니다.

기업이 신기술이나 실적을 숨겼다가 기습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시장과 경쟁자를 놀라게 하는 전략이 이에 해당합니다.


5. 승부는 내가 결정해야 합니다

我勝者,乃可以勝敵也,而不可使敵之必可勝也.
내가 이기기 때문에 적을 이길 수 있는 것이며, 적이 반드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수는 없다.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어야 하며, 상대의 실수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승리 조건은 스스로 통제 가능한 준비에서 나와야 합니다.

스포츠에서도 능동적으로 전술을 펼치는 팀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지만, 수비만 하는 팀은 상대 실수에 의존하게 되어 패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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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손자병법』 군형편은 단순한 전쟁 기술서가 아닙니다. 승리를 위한 형세 조성, 기만, 방어와 공격의 조화, 주도권 확보라는 중요한 전략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비즈니스, 정치, 인간관계 등 다양한 경쟁 상황에서도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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