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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학/손자병법 해설편

승부는 정보전에 달려 있다, 용간편(用間篇) 완전해설(손자병법 13편 해설)

by BrianKang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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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13편 용간편(用間篇)은 전쟁에서의 정보전, 첩자 활용, 간첩 운용 전략을 다룹니다.
손자는 “첩자를 사용하지 않는 자는 어리석다”고 말하며,
정보 수집이 없는 전쟁은 무모한 도박임을 강하게 경고합니다.

용간편은 손자병법의 마지막 편이자, 전쟁의 마무리이자 시작이 되는 핵심 요소를 다룹니다.


1. 전쟁은 정보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

 

知之者,五人之所知也:有因間,有內間,有反間,有死間,有生間。
적을 아는 데는 다섯 가지 간첩이 있다.
인간(因間), 내간(內間), 반간(反間), 사간(死間), 생간(生間)이다.

손자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다섯 유형의 첩자를 구분합니다.

  • 因間 (인간): 적국 내 일반인을 매수해 정보를 얻는 첩자
  • 內間 (내간): 적국 내부 관리나 간부를 포섭한 첩자
  • 反間 (반간): 적이 심은 간첩을 역이용하는 첩자
  • 死間 (사간): 정보 노출을 각오하고 죽음을 무릅쓴 첩자
  • 生間 (생간): 정보를 안전하게 갖고 돌아오는 생환형 첩자

이 다섯 간첩이 전장의 눈, 귀, 두뇌 역할을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2. 간첩은 극비리에 운영해야 한다

用間之道,唯其人與其將能知之。
非聖智不能用間,非仁義不能使間,非微妙不能得間之實。
간첩 운용의 방법은 그 사람(임금)과 장수만이 알아야 하며,
성스러운 지혜가 없으면 쓸 수 없고,
인의가 없으면 설득할 수 없으며,
미묘한 기술이 없으면 진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간첩은 단순히 심부름꾼이 아니라, 심리전, 설득, 극비 정보 작전의 핵심 자산입니다.
그렇기에 신뢰받는 리더, 정밀한 판단력, 높은 기밀 유지 수준이 요구됩니다.


3. 간첩 정보는 전쟁의 흐름을 바꾼다.

先知者,神之所助也。
故明君賢將,能以上智為間者,必成大功。
먼저 아는 자는 신이 돕는 자다.
그러므로 훌륭한 군주와 지혜로운 장수는
정보를 통해 큰 공을 이룬다.

적보다 먼저 아는 자, 즉 선제적 정보 우위를 가진 자는 이미 절반은 승리한 것입니다.
손자는 간첩을 군사력이나 무기보다도 우선적 수단으로 간주합니다.


4. 현대 사례


정보기관/첩보전:
CIA, MI6, 국정원 등 현대 국가도 정치·군사 작전의 기반을 정보에 둡니다.
적국 동향, 무기 개발, 경제 협상까지 모든 전략은 정보에서 출발합니다.

사이버 보안:
해커, 내부 정보 유출, 데이터 스파이 활동은
디지털 시대의 ‘용간’ 전략입니다.

기업 경영:
경쟁사의 기술 개발 동향, 시장 진입 계획 등
정보를 빠르게 확보한 기업이 시장을 선점합니다.
(단, 법적 윤리적 기준 내에서의 리서치 전략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맺으며


『손자병법』 용간편은 “승리는 전장에서가 아니라, 정보에서 결정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아는 지혜는 간첩과 정보전의 힘을 통해 완성됩니다.

그리고 간첩을 다룰 수 있는 자격은 지혜와 인의,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리더에게만 주어져야 합니다.

모든 전략은 정보에서 시작되고, 모든 전쟁은 간첩으로 완성된다.
이것이 손자병법의 마지막이자, 최고의 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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