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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학/손자병법 해설편

지형을 알면 승부를 읽을 수 있다, 지형편(地形篇) 완전해설(손자병법 10편 해설)

by BrianKang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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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10편 지형편(地形篇)은 전투에서 지형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지형에 따라 어떤 전략을 써야 하는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손자는 “똑같은 병력이라도 지형에 따라 이기고 지는 것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전쟁에서 지형 파악은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입니다.


1. 지형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

地形有通者、有挂者、有支者、有隘者、有險者、有遠者。
지형에는 통달한 곳, 걸린 곳, 갈라진 곳, 좁은 곳, 험한 곳, 먼 곳의 여섯 가지가 있다.

 

손자는 전장을 구성하는 지형을 여섯 가지로 나누고,
각 지형마다 어떤 전술을 사용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좁은 곳에서는 매복과 선점, 험한 곳에서는 피로 관리와 속도 조절, 멀고 험한 곳에서는 보급과 병참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2. 아군과 적군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바꿔라

我可以往,彼可以來,曰通。通地可交,先居高陽,利糧道,以戰則利。
우리도 갈 수 있고, 적도 올 수 있는 곳을 '통지(通地)'라 한다.
이럴 경우에는 먼저 높은 양지에 자리를 잡고, 보급로를 유리하게 확보한 뒤 싸우면 유리하다.

 

적과 아군 모두 접근할 수 있는 지형에서는 속도와 선점, 그리고 병참로 확보가 전략의 핵심입니다.
손자는 단순히 병력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권을 어디서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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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험한 곳, 좁은 곳에서는 싸우지 마라

險地我先居之,必塞險隘而待敵。敵先居險隘,我勿從也,誘之出而後從之。
험한 곳에서는 우리가 먼저 도착했을 경우, 반드시 좁은 곳을 막고 적을 기다려라. 적이 먼저 도착했다면 그 지형을 따라 들어가지 말고, 적을 유인하여 나오게 한 뒤에 따라가야 한다.

 

손자는 적이 유리한 지형에 먼저 도착했다면 절대 정면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럴 경우 기습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인과 기동 전략을 활용해야 합니다.


4. 현대 사례


전쟁사:
한국전쟁에서 ‘도솔산 전투’처럼 험한 지형에서 싸우는 경우 병사들의 손실이 커집니다.
반면, ‘낙동강 방어선’처럼 지형을 잘 활용한 전투는 수세에서도 승리를 거둡니다.

비즈니스:
경쟁이 심한 시장(좁은 곳)에서는 정면 승부보다 틈새시장 진입(우회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입지가 유리한 곳에서는 선점과 브랜드 강화 전략이 중요합니다.

정치/외교:
국제 관계에서도 특정 지형(정세나 사안)을 먼저 선점한 국가가 협상력과 유리한 조건을 확보합니다.
예: 중동 유전 지역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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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으며


『손자병법』 지형편은 “전쟁은 지형을 읽는 사람의 것이다”라는 통찰을 줍니다. 병력과 전략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지형이며, 어떤 지형에서 어떻게 싸울지를 정확히 아는 자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지형에 대한 이해는 곧 상황에 대한 통찰력입니다. 전쟁뿐 아니라 경영, 외교, 심지어 인간관계에서도 이 원리는 유효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제11편 구지편(九地篇)을 통해 전장을 이루는 아홉 가지 땅의 유형과 전략을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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