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략(三略)』 제1편 상략편(上略篇)은 무력보다 먼저 덕치(德治), 인재 등용, 민심 확보를 강조하는 병법의 출발점입니다.
이는 전쟁 이전에 반드시 국가의 통치 기반, 백성과의 신뢰, 인재 운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략적 시각을 보여줍니다.
『삼략』은 한 무명의 병법가가 진(秦)의 황제에게 병법을 설파하는 형식이며, 그 출발은 “리더의 도(道)”로부터 시작됩니다.
1. 도(道)가 없으면 나라가 망한다.
君人者,道也。無道則國危矣。
군주는 도를 지켜야 하며, 도가 없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삼략은 병법이기 이전에 정치철학과 리더의 자세를 먼저 다룹니다.
지도자의 가장 큰 병기는 무력이 아니라 도덕성과 지도 원칙이라는 것입니다.
‘도’가 없으면 백성은 떠나고, 국가는 스스로 무너진다고 봅니다.
2. 인재를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能得賢者,則國昌;不能得賢者,則國亡。
현명한 자를 얻는 자는 나라가 흥하고, 그렇지 못한 자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
국가의 운명은 ‘한 명의 위대한 군주’가 아니라 현명한 인재를 얼마나 등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진정한 리더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하려는 자가 아니라, 사람을 알아보고 맡길 줄 아는 자입니다.
3. 민심을 얻지 못한 군주는 필패한다.
民者,國之本也;失其本者,國不可立。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 그 근본을 잃은 자는 나라를 세울 수 없다.
전쟁이든 정치든 민심이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삼략은 백성을 단순한 자원이나 병력이 아니라 국가 존립의 핵심 기반으로 간주합니다.
4. 현대 사례
국가 운영:
리더가 인재를 중용하지 못하고, 도덕성과 정당성을 잃으면
아무리 군사력이 강해도 사회는 불안정해집니다.
이는 고대뿐 아니라 현대 정치에서도 반복되는 교훈입니다.
기업 리더십:
CEO의 비전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잘 쓰는 능력이며, 기업문화와 내부 신뢰가 무너지면 조직은 외적 성공과 무관하게 와해됩니다.
조직 전략:
위기 상황일수록 도덕적 리더십과 인사 운영의 투명성이 조직 생존의 열쇠가 됩니다.
5. 맺으며
『삼략』 상략편은 병법서이지만 그 시작은 “도(道)”와 “인재(賢)”입니다.
이는 손자병법이나 육도나 삼략의 전략을 넘어, 리더가 국가와 조직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기반을 보여줍니다.
전쟁을 준비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정치, 인사, 민심을 되돌아보라는 것이 삼략의 첫 번째 메시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제2편 중략편(中略篇)을 통해 정치와 병법이 어떻게 현실 속에서 접목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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